7월 초의 소서(小暑) 절기는 농가에서 논매기를 하고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던 계절이었다. 임실 성수면 삼청리의 구곡 마을과 지사면 관기리 사이에는 한치재라는 고개가 있다. 이 두 마을은 장수 팔공산에서 분기한 영대지맥 산줄기에 서로의 등을 마주 기대어 서북쪽과 동남쪽에 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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